• 비만 치료를 위해서 비만의 정도 및 동반 질환 등을 확인하고, 개개인에 맞는 목표를 설정해야 합니다.
• 비만 치료 방법에는 식사요법, 운동치료, 약물치료, 수술치료가 있으며, 역시 개인에 맞는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1. 비만 치료 서론
비만을 단기에 간단히 해결할 방법은 없습니다. 비만의 치료 방법에는 식사요법, 운동치료, 행동요법 등 생활습관 교정과 약물치료, 수술치료가 있습니다. 발병 요인이 다양하고 개인의 생활양식과 체중감량 목표에 따라 치료 방식 또한 다양하지만, 기본적으로 생활습관 교정이 우선되어야 안전한 체중 감소와 체중 유지가 가능합니다. 식사요법과 운동치료만으로 체중 감량에 한계가 있거나, 비만 정도가 심하거나, 비만 관련 질환의 위험이 큰 경우에는 약물요법, 수술요법 등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2. 비만 치료 준비 및 목표 설정
비만을 치료하기에 앞서 체질량지수와 허리둘레를 측정해 비만 정도를 평가합니다. 개개인의 동반 질환(고혈압, 이상지질혈증, 당뇨병 등)을 확인하고, 스트레스, 우울 증상 등을 조사해 치료 전 건강 위험도를 평가합니다. 비만은 드물게 내분비 질환에 의해서도 발생하므로 진료 후 적절한 검사를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비만을 효과적으로 치료하려면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반적으로 6개월에 걸쳐 ‘현재 체중의 5∼10% 감량 및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비만 치료를 시작할 때 개개인의 건강 상태에 맞게 체중 감량 목표를 정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의사와 상의해 현실적인 목표를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3. 비만 치료 방법 선택
1) 기본 사항
체중을 조절하려면 음식 섭취 감소, 활동량 증가 등 생활습관을 개선해야 합니다. 체중을 감량할 때는 행동치료를 6개월 이상 지속할 것을 권하며, 감량한 체중을 유지하려면 1년 이상의 행동치료를 권합니다. 개인의 생활패턴, 체중 감량 목표에 따라 치료 방식의 차이는 있으나, 식이요법, 운동치료 및 행동치료를 적절히 병행해야 안전한 체중감소 및 체중 유지가 가능합니다.
2) 식사요법
비만 치료에서 식사 조절은 필수입니다. 식사요법은 에너지 섭취를 제한해 체내 에너지 결핍을 유도합니다.
(1) 가장 흔히 사용하는 방법은 하루 섭취 열량을 500 kcal 줄이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매일 과자 한봉지 줄이기, 콜라 대신 시원한 물 마시기 등 하루 섭취 열량을 500 kcal 줄이면 1주일에 0.5 kg 정도의 체중을 줄일 수 있습니다.
(2) 저열량 식사요법(하루 800~1,200 kcal로 제한)이나 초저열량 식사요법(하루 400~600 kcal로 제한)도 있지만, 전해질, 무기질 등 영양소 불균형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해야 합니다.
(3) 매일 섭취하는 음식의 종류와 양을 기록해 음식 섭취와 체중의 관계를 이해합니다.
(4) 외식을 하는 경우, 배고프지 않은 상태로 가서 열량과 영양소를 염두에 두고 천천히 먹습니다.
(5) 알코올은 1 g당 7 kcal의 열량을 지니며, 다른 음식을 통한 열량 섭취를 증가시킵니다. 알코올 섭취량이 많을수록 섭취 열량이 늘어날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6) 올바른 식습관은 하루 세끼 규칙적인 식사를 가급적 천천히 하고, 인스턴트 음식이나 패스트푸드보다 자연 식품을 조리해서 먹는 것입니다.
(7) 간식은 가능한 섭취하지 않고, 야식은 피합니다.
3) 운동치료
운동치료는 식사요법과 더불어 비만 치료의 기본이며, 지방세포로 이루어진 체내조직인' 체지방'은 줄이고 몸무게에서 체지방을 뺀 '제지방'을 유지하기 위해 운동치료가 필요합니다.
(1) 체중조절을 위해 생활의 일부로 즐길 수 있는 운동(유산소 및 근력 운동)을 규칙적으로 할 것을 권장합니다.
(2) 유산소 운동은 중등도 강도로 하루 30~60분 또는 20~30분씩 2회에 나누어 실시하고, 주당 5회 이상 실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3) 근력 운동은 8~12회 반복할 수 있는 중량으로 8~10종목을 1~2세트 실시하고, 주당 2회 실시할 것을 권장합니다.
(4) 감량된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 주당 200~300분 정도 중등도 강도의 신체활동을 권장합니다.
(5) 운동 시에는 준비운동과 정리운동을 철저히 하고, 운동으로 인한 상해를 입지 않도록 주의를 기울입니다.
4) 약물치료
비만 치료는 우선 식사요법이나 운동치료 같은 생활습관의 변화를 시도하며, 아시아의 비만 기준인 체질량지수 25 kg/㎡ 이상인 경우, 혹은 23 kg/㎡이상이면서 심혈관계 합병증(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또는 수면무호흡증이 동반된 경우에 약물치료를 권고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나라 식약처로부터는 비만치료제는 체질량지수 30 kg/㎡ 이상인 경우, 혹은 27 kg/㎡이상이면서 비만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경우에 허가 승인을 받아서, 권고사항과 허가 기준에는 아직 차이가 있습니다. 모든 비만 약물은 부작용 및 금기가 있으므로, 사용 시 의사와 상의해야 합니다. 갑자기 중단하지 않아야 하며, 3~5% 이상의 충분한 감량 효과가 나타나지 않을 때는 복용을 중단합니다.
(1) 장기간(1년 이상)사용이 가능한 약물
- 오르리스타트(Orlistat): 섭취한 식품 속 지방을 분해하는 효소인 리파아제를 억제하는 약물로, 장관 내 지방 흡수를 차단해 체중 감량 효과를 나타냅니다. 특히 지질 개선, 혈당 및 인슐린 저항성 개선 효과가 있으며, 제2형 당뇨병 예방 효과도 있습니다.
- 날트렉손-브프로피온(Naltrexone – Bupropion): 브프로피온은 도파민과 노르에피네프린의 재흡수를 억제하고, 식욕 중추를 자극해 식욕을 떨어뜨립니다.
-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 글루카곤 유사 펩티드(Glucagon Like Peptide-1, GLP-1) 유사체로 포만감을 증가시켜 체중 감량을 유도하며, 혈당, 혈압, 지질 개선 효과가 있습니다.
- 펜터민/토피라메이트(Phentermine/ topiramate): 펜터민은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증가시켜 식욕을 억제하고, 토피라메이트는 에너지 소비량을 증가시켜 체중을 감소시킵니다.
(2) 단기간(12주 이내)사용이 가능한 약물
- 펜터민(Phentermine): 암페타민계 약물로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합니다. 국내에서는 단기간 사용만 허가되어 있어 사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 펜디메트라진(Phendimetrazine): 노르에피네프린 분비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합니다. 국내에서는 단기간 사용만 허가되어 있어 사용 시 주의해야 합니다.
5) 수술치료
비만학회 진료지침에 따르면 체질량지수 35 kg/㎡ 이상(3단계 비만)이거나, 체질량지수 30 kg/㎡ 이상(2단계 비만)이면서 비만 동반 질환을 지닌 환자에서 비수술치료로 체중 감량에 실패한 경우에 수술치료를 고려합니다. 수술치료는 체중 감량 및 감량된 체중 유지에 가장 효과적이며, 당뇨병 등 비만 동반 질환의 치유나 개선에 효과적입니다.
(1) 루와이 위우회술: 섭취제한형 + 흡수제한형
(2) 위(소매)절제술: 섭취제한형
(3) 위밴드 수술: 섭취제한형
세 가지 수술법 모두 안전하고 효과적이지만, 위우회술과 위(소매)절제술이 위밴드 수술에 비해 체중 감량 효과가 좋습니다. 위밴드 수술은 다른 수술에 비해 단기적 합병증은 적지만 장기적인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치료를 위해서는 수술 전후 적절한 식습관, 운동습관의 변화 등 행동습관 교정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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